'합당' 충돌…정청래 "공론화 절차" vs 이언주 "인민민주주의 방식"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6.02.02 10:27 / 수정: 2026.02.02 10:27
정청래 "통합은 힘 합치자는 것"
이언주 "2·3인자 대권 향한 욕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을 둘러싸고 당내 분열이 가시화되자, 정 대표는 2일 공론화를 강조한 반면 이언주 최고위원은 인민민주주의 방식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정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을 둘러싸고 당내 분열이 가시화되자, 정 대표는 2일 공론화를 강조한 반면 이언주 최고위원은 인민민주주의 방식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정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두고 당내 분열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 대표는 공론화 절차를 거쳐 합당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언주 최고위원은 당원을 거수기로 보는 인민민주주의 방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합당 공론화의 문을 열었으니 이제 당원이 당 운명을 정해달라"며 "통합은 힘을 합치자는 것이고, 분열은 힘을 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합당을 제안한 것이지 합당 결정을 선언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원 토론 절차를 거쳐 당원 투표로 당원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통합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 분열한 채 선거를 치르는 것보다 통합해 치르는 것이 하나라도 이익이고, 승리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2~3%의 박빙의 선거에서 부지깽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은 선거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해 통합해서 싸우자"며 "이해찬이 꿈꾼 온라인 플랫폼 정당, 1인1표 정당, 민주적 국민 정당을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오직 당원을 믿고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숙고하지 않은 채 속도전으로 OX만 묻는다면, 그것은 당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일종의 인민민주주의 방식에 불과하다 사진은 이 최고위원이 지난해 12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숙고하지 않은 채 속도전으로 OX만 묻는다면, 그것은 당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일종의 인민민주주의 방식에 불과하다" 사진은 이 최고위원이 지난해 12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반면 이 최고위원은 절차적 문제를 들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인1표제는 찬성한다"면서도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숙고하지 않은 채 속도전으로 OX만 묻는다면, 그것은 당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일종의 인민민주주의 방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당의 공식 제안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공식 사과와 제안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며 "이후에 어떠한 답도 듣지 못했다. 민주적 선결 절차를 패싱한 어떠한 합당론이나 협상도 유효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그는 합당의 본질을 두고 "한 마디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높고 대통령의 권한이 강력한 임기 초반에 2인자, 3인자들이 판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꿔 당권과 대권을 향한 욕망이 표출된 결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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