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동산 안정화 의지를 밝히는 데 대해 "집값이 안 잡혀서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모양인데 국민 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요즘 '호통 정치학' '호통 경제학' '호통 외교학'에 푹 빠진 것 같다. 그런데 번지수를 틀려도 한참 틀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보유한 분당 아파트가 1년새 무려 6억원이나 올랐다. 인천 국회의원이 되면서 2022년부터 판다더니 아직도 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4년째 못 팔았으면 못 판 게 아니라 안 판 것이다. 이미 4년째 실거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4년 이상 실거주 못 할 것 같다"며 "대통령 논리대로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장 팔아야하지 않겠나. 대통령부터 똘똘한 한 채를 쥐고 버티는 것처럼 보이니 무슨 정책을 내도 약발이 먹힐 리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계곡 정비보다 부동산 잡는 게 쉽다고 윽박지른다. 포크레인을 몰고 호통을 친다고 잡힐 집값이라면 그 쉬운 것을 왜 여태 못 잡았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설탕세 논란과 관련해 '언론이 세금과 부담금을 혼용해 왜곡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선 "느닷없이 설탕세를 끄집어냈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부담금인데 세금이라고 했다고 언론이 왜곡한다고 화냈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과 서민이 더 피해 보게 되는데 세금으로 부르면 안 되고 부담금으로 부르면 괜찮은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책이다. 말의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SNS는 소통의 공간이지 국민을 협박하는 곳이 아니다. 분노 조절하고 이성적인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재인상 발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두고 "25% 관세가 현실화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경제에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도 정부의 대응은 무능본색"이라고 질타했다.
장 대표는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호통부터 치는 이 대통령이 미국의 관세협상에 대해선 말 한마디 못 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맞고 엉뚱한 국민에게 화풀이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 한통 못하고 있다"며 "핫라인을 자랑하던 김민석 국무총리도 그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핫라인을 자랑하더니 무용지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언제, 어떻게, 어디에 얼마를 투자하게 되는지 국민 앞에 소상 밝히고 동의를 구하면 될 일이다. 제대로 된 투자 계획만 있다면 야당도 국민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 방구석 여포 소리 듣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조속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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