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합당 밀약설' 문자 논란에 "부적절…국민께 송구"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6.01.31 13:49 / 수정: 2026.01.31 13:49
"양당 간 합동 논의 절차 전혀 진행되지 않아"
장경태·최민희, 내달 12일 윤심위서 소명 전망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해서 국무위원과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는 모습. 이틀 뒤인 31일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송구스러운 모습이라며 사과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해서 국무위원과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는 모습. 이틀 뒤인 31일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송구스러운 모습"이라며 사과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신진환·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1일 한 의원이 이재명 정부 한 국무위원과 조국혁신당과 합당 추진을 두고 '밀약설'을 주장하는 대화를 나눈 장면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송구스러운 모습인 건 틀림없다"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법안)이 처리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적절치 않은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죄송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언론과 국민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면서 "국민의 민생을 대하는 태도를 남다르게 해야 하겠다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했다.

앞서 한 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국무위원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혔다. 해당 국무위원은 모 의원에게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 불가, 나눠 먹기 불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당과 합당 논의에 관해 "주체인 양당 간 논의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고 현재 논의가 진행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라며 "정청래 대표의 발표는 합당 선언이나 완료가 아니라 제안이며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그는 "합당은 당대표와 지도부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당의 주인인 당원이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민주당은 앞으로 당원에게 합당 의사를 묻고 결정해 주시는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주중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듣고, 17개 시도당별 당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전당원 투표 일정과 전당대회 개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원의 명령이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양당의 합당 절차가 거론되는 건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면서 "민주당은 당원의 뜻을 수렴하고 명령을 따라는 절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윤리심판원이 다음 달 12일 회의를 열어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최민희 의원의 피감기관 축의금 논란에 대해 직접 소명을 들을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9일 윤심위 회의는 직권조사를 위한 조사 절차였고, 결과에 따라 윤심원 심판 결정을 위한 회의가 다시 열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동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은 지난 21일 장 의원과 최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직권으로 조사 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규정 제22조에 따르면 중앙당 윤리심판원장은 당원의 해당 행위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명할 수 있으며, 해당 지시가 30일 이내 실시되지 않을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이 직접 조사에 착수해 징계안을 심사·의결할 수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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