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김정수·정소영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중국 측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내 설치한 서해 구조물 3기 중 1기를 이동시킨 데 대해 외교적 갈등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상 경계 합의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중국 측의 서해 구조물 이동 조처에 대해 "(한중) 정상회담 성과로 움직였다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한중 관계가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다음도 있고 상대방 처지도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은 "서해 구조물이 벌써 하나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한한령도 앞으로 얼음 녹듯이 점차 녹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중 양국은 가급적 매년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번 사안에 따른 한중 간 외교적 갈등에 대해 "완화가 됐다"면서도 "해상 경계를 합의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대로 선을 긋는 것이 아니고 대륙붕과도 연계가 돼 있다"며 "또 기선을 어디로 잡느냐, 섬은 어떻게 할 것이냐 등 복잡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 장관은 "정상회담에서 문제가 제기됐던 대로 조속하게 경계 협상을 시작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PMZ 내 설치된 구조물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