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단식 끝나도 딜레마…韓 제명해도 안 해도 리더십 시험대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6.01.27 00:00 / 수정: 2026.01.27 00:00
張 복귀 앞두고 韓 징계 의결 '폭풍전야'
강행 시 결집 효과 퇴색·품으면 장악력 균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의결 시간표가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에 폭풍전야의 기류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딜레마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정한 기자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의결 시간표가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에 폭풍전야의 기류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가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딜레마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당무 복귀를 앞두고 당 안팎에 폭풍전야의 기류가 감돌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의결 시간표가 다가오면서 쇄신안과 함께 징계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장 대표의 구상에 변동이 생길지 주목되는 가운데, 제명을 강행할 경우 단식으로 이끌어낸 보수 진영 결집 효과가 빛바랠 수 있고, 반대로 품을 경우 지도부 장악력에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장 대표가 딜레마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 중이던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퇴원한 뒤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무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장 대표의 복귀 시점과 한 전 대표 징계 의결 시점이 맞물리면서 당내 긴장감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단식 종료와 함께 한 전 대표 지지층이 재결집하며 장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졌고,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갈등 역시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침묵을 깨고 페이스북에 "당에서 지금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적으며 전면 대응을 시사했다. 여기에 이날 윤리위원회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제명 바로 아래 수위인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리면서 당내 파장은 한층 커졌다.

이날 오후 쌍특검법 후속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한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쏟아지며 회의장은 격앙된 분위기로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의 복귀 시점과 한동훈 전 대표 징계 의결 시점이 맞물리면서 당내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내부총질은 하지 말자, 이 상태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용희 기자
장동혁 대표의 복귀 시점과 한동훈 전 대표 징계 의결 시점이 맞물리면서 당내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내부총질은 하지 말자', '이 상태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용희 기자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송석준 의원이 제명 반대 의견을 꺼내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이렇게 당을 시끄럽게 하는데 제명해야 한다'며 강하게 맞서면서 회의장이 순식간에 과열됐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나 이재명 정부에 대한 공세는 해도 묻히고, 내부 갈등만 부각된다는 불만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의총에 참석한 또다른 의원도 <더팩트>에 "'제발 내부총질은 하지 말자'는 성토와 함께 '이 상태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관련 발언이 끝날 때마다 박수가 나오는 등 상당수 의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에 단식으로 '원팀' 효과를 만들어냈던 장 대표의 정치적 성과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제명을 밀어붙일 경우 단식으로 모은 진영 결집 효과가 내홍으로 상쇄될 수 있고, 반대로 한 전 대표를 포용할 경우 당권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며 지도부의 장악력과 판단의 일관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제명 의결 대신 한 전 대표의 역할론이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제3의 선택지'도 거론된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징계를 철회하고 오히려 전면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지방선거 승리 모멘텀을 만들어야 할 지금 시점에 현 상황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어떤 결정을 하든 더 이상 끌지 말고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한목소리"라고 말했다. 다만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을 감안할 때, 장 대표가 김 전 최고위원 징계보다 한 전 대표 징계 의결을 더 고심한 후 매듭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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