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별세에 정치권에서 이념과 진영에 관계없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전 총리님께서 운명하셨다는 비보에 가슴이 무너진다"라며 "평생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민주당 이 상임고문님의 명복을 빈다"라고 썼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반세기의 한 축을 이루어온 이 전 총리님의 서거에 깊은 슬픔과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전 총리는 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서 시대를 견디고, 민주정부 수립과 민주정당의 성장을 위해 평생을 바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증인이자 거목이었다"라며 "유신체제에 맞서 거리에서, 감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1987년 6월 항쟁의 중심에서 시민과 함께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는 역사적 전환을 이끌었다"라고 했다.
그는 "이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의 출범을 함께 만들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로서 국정의 중심을 책임졌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당 대표로서 개혁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과정에서도 끝까지 민주 진영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헌신하셨다"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우리는 한 사람의 정치인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민주주의를 함께 보내고 있다"라며 "이 전 총리께서 남긴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국민주권에 대한 확신, 민주정부의 책임에 대한 철학은 여전히 국민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랜 동지로서, 국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했던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겠다"라면서 "부디 그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안식하시길 기원한다.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전 총리께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그리고 민주적 국민정당 건설이라는 거대한 꿈에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면서 "부디 평온하기 영면하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 전 총리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한평생 올곧은 길을 걸어오신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라면서 명복을 빌었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 전 총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너무 황망하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민주화운동과 민주당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고인의 뜻과 발자취를 늘 기억하겠다"라고 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너무나 황망할 따름"이라며 "총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라고 했다.
야권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급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면서 "국민과 함께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수석부의장은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정치의 중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분"이라며 "재야에서 시작해 국정의 책임을 맡기까지의 길은 우리 정치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전 총리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대한민국 정치의 한 축을 책임지시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고인의 발자취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다"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이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역임하시며 오랜 세월 대한민국 정치 현장에서 소임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7선 의원이자 제36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현지시각) 베트남 출장 중 건강 악화로 향년 74세 별세했다.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