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황명선·강득구 "정청래식 독단 끝나야"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6.01.23 14:52 / 수정: 2026.01.23 14:52
혁신당에 '기습 합당 제안'한 정청래 맹비판
'사퇴 요구' 가능성엔 "요구 수용 지켜볼 것"
이언주·강득구·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이언주·강득구·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친이재명(친명)계로 꼽히는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23일 조국혁신당을 향한 정청래 대표의 '깜짝 합당 제안'과 관련해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청래식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짜 통합을 말하려면, 그 방식부터 진짜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어제 불거진 정 대표의 혁신당 합당 제안으로 당내 혼란과 불신 그리고 갈등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조차 모르는 사이에 합당 논의가 진행됐다는 점, 그 절차와 과정의 비민주성을 문제 삼는 것"이라며 "정 대표는 (합당 제안을)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고 했는데, 그러나 그 결단에 이르기까지 최고위 논의도, 당원 의견 수렴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들은 "말로는 당원주권을 이야기하지만, 당대표 마음대로 당의 운명을 결정해 놓고 당원들에겐 'O·X'만 선택하라는 것이 정청래식 당원주권정당의 모습이냐"며 "이는 명백한 월권이며 직권남용"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합당 제안에 앞서 정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간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언론 보도가 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무는 당의 책임이고, 당이 결정해야 한다"며 "마치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방식으로는 절대로 (당청) 원팀이 될 수 없다"며 △정 대표의 공식 사과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합당 제안을 언제, 누구와, 어디까지, 어떻게 논의하였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대표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시 사퇴 요구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요구를 했으니, 지켜볼 것"이라며 정 대표의 사과와 재발방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진퇴 요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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