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국민의힘을 향해 부실 공천의 민낯이 두려운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국민의힘이 자료 미비를 핑계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무산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미 4300건의 자료 요청 중 60% 이상을 제출했다. 특히 기획예산처 요구 자료는 100%, 타 기관 자료도 75%를 제출한 상태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위원장이 안건 상정을 거부하면서 이 후보자의 출석 없이 회의만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의혹을 해소할 만큼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후보자 가족의 '5년간 정신과 치료 내역', '형제·자매의 민·형사 사건 자료 일체' 등 인사 검증과 무관한 자료 요구를 일삼으며 생떼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으로 비겁하고 황당한 처사"라며 "문제가 있으면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를 불러놓고 따져 물으면 될 일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한 검증의 문조차 열지 않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의무를 저버린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거부하는 이유를 두고는 "자료 제출 때문이 아닌 '두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가 과거 국민의힘 공천을 세 차례 받은 이력을 들어 국민의힘의 검증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김 대변인은 "청문회가 열려 후보자의 비위가 낱낱이 밝혀지는 순간, 이혜훈 후보자를 다섯 번이나 공천했던 '부실 공천'의 민낯이 드러나 당 전체를 뿌리째 흔들까 봐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감추기 위한 '청문회 보이콧'은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부를 뿐"이라며 "인사청문회는 국회가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비겁한 '자료 핑계'를 멈추고 이제라도 당장 청문회장으로 복귀하라"며 "떳떳하다면 문 열고 들어와 국민 앞에서 당당히 따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