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20일 청와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지 엿새째 되는 날인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 지도부와 의원 60여명은 '공천 뇌물 특검 수용', '통일교 특검 수용하라', '쌍특검 외면하는 대통령이 몸통이다' 등 손팻말을 들고 "통일교 게이트 진실 규명 쌍특검법 수용하라" "공천뇌물 즉각처벌 쌍특검법 실시하라" 등 구호를 제창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내정자인 나경원 의원은 규탄사에서 현재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2차종합특검'을 정권의 실책을 가리기 위한 '혹세무민용 정치 쇼'로 규정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쌍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지금 이 순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야당 당대표가 물과 소금으로 죽음을 각오하며 '내란종합특검을 제발 거부해달라' '내란종합특검 하지 말아달라'고 외치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웃으면서 들은 채도 하지 않고 내란종합특검에 서명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이런 정부가 민생을 지키는 정부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추진 배경을 두고 △정부의 무능을 가리기 위함 △여권 핵심 인사들의 비리를 덮기 위한 ‘방탄용’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단체장들을 압박하려는 ‘관권선거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부지런히 물 타고 있다"며 "핵심은 민중기 특검이 전 장관 사건을 꽁꽁 숨겼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최근 법원 판결을 인용해 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헌법 84조는 대통령에 대한 소추를 금지하는 것이지 수사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왔다"며 "온갖 직권남용, 갖가지 수사 뒤집기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 멈춰진 재판도 반드시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을 겨냥해 "음주운전이 왜 위험한지 아느냐. 판단력을 잃은 채 멈춰야 할 순간 멈추지 못하고 아무리 경고가 울려도 속도를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그 끝은 끔찍한 사고와 파국이다. 지금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이 바로 이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진실 앞에서 입을 꾹 닫고 국민적 중대한 의혹 앞에서 특검을 회피하면서 야당의 처절한 호소에 조롱으로 응답하는 것은 너무나 옹졸하고 비열한 집권여당의 민낯"이라며 쌍특검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규탄대회 이후 '통일교 게이트·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수용 요구서'를 원내행정국을 통해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