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을 두고 청와대는 "양 정상이 구축한 개인적인 친분과 신뢰 관계"를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정상이 출범 초기에 있었던 일각의 의구심이나 우려와는 정반대로 아주 돈독한 우의를 구축하고, 그런 우의와 신뢰를 기초로 앞으로 이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협의 말미에 '앞으로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지금 구축한 이런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풀어나가자'는 얘기가 오갔다"며 "지난 두 차례에 이은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 지속적으로 축적된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남아프리카공화국 G20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양국을 오가며 유대를 다졌다.
또한 위 실장은 "더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 협력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고 이번 순방의 성과를 꼽았다.
이어 "양국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통상 질서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이 지금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공동규범 주도 등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관계 당국 간 협의를 진행시키기로 했다"며 "인공지능, 지식재산권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 협의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사 논의에 진전이 있었던 점도 짚었다. 양 정상은 전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의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 문제는 단독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주요 현안 중 첫번째로 제기한 이슈"라며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는 첫걸음이자, 한일이 공유하는 인권·인도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과거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위 실장은 "한일 양국은 서로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임을 재확인했고, 최근 역내 상황을 포함한 여러 지역,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소통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현안으로 꼽힌 일본 수산물 수입, CPTPP 가입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그는 "식품 안전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이 있었고, 설명을 청취했다"며 "CPTPP에 대한 논의도 있었고, 우리가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서로 실무적인 부서 간 협의를 요하는 문제라 생각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