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오르는데 웃지 못하는 민주…당내 '위기감' 왜?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6.01.14 00:00 / 수정: 2026.01.14 00:00
민주, 지지율 전주 대비 2.1%p 상승
사법 리스크·도덕성 논란 겹치며 커지는 위기감
"도덕성 문제? 내부 경쟁에서 치명적일 것"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속 의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당내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사진은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속 의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당내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사진은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소속 의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당내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1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47.8%, 국민의힘 33.5%, 개혁신당 4.3%, 조국혁신당 2.6%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p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도 민주당은 마냥 웃을 수 없는 분위기다. 공천헌금 의혹 및 각종 특혜 의혹으로 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보수 진영은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도 전수조사를 촉구하며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이병진·신영대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의석수 감소는 물론 도덕성 논란까지 겹쳐 당에 적잖은 부담을 안겼다.

또한,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김 씨가 민주당 인사들에게 고액 후원금을 전달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김 씨의 진술이나 계좌 추적을 통해 추가적인 금품 수수 정황이나 대가성 뇌물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당 내부에서도 계속되는 의혹에 대한 부담감이 감지된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는 김병기 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모습. /뉴시스
당 내부에서도 계속되는 의혹에 대한 부담감이 감지된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는 김병기 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모습. /뉴시스

당 내부에서도 계속되는 의혹에 대한 부담감이 감지된다. 김지호 대변인은 13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송구하고 굉장히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이번 지지율 상승이 자력 회복의 결과라기보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성과와 야당의 무능함이 대비되며 나타난 반사 효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당에 당장 치명적인 위기는 아니지만, 경선 국면에서 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 내부에서 경계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며 "도덕성 논란이 경선 국면에서 내부 갈등과 맞물려 폭발할 경우 자멸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당의 도덕성 문제는 외부 공격보다 내부 경쟁에서 더 치명적일 수 있다"며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 내부 분열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과 별개로 공천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 자체가 여당으로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에 보완제 역할을 충실히 실행해야 되는데 공천 잡음으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국민들을 위해서 빨리 이런 것들을 털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1%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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