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묘수에 역풍 불라"…이혜훈 공격 선봉 국힘 '딜레마'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6.01.07 10:00 / 수정: 2026.01.07 10:00
與 수세적 대응에 검증 실패 책임론 부각
'청문회 강행' 靑 계산에 역풍 부담 우려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가 친정 책임론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딜레마가 여전한 가운데, 청문회 강행 기류를 보이는 청와대의 이른바 묘수가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이 후보자. /송호영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가 '친정 책임론'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딜레마가 여전한 가운데, 청문회 강행 기류를 보이는 청와대의 이른바 '묘수'가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이 후보자.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국민의힘이 연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정국의 한복판으로 끌어올리며 공격 선봉장에 섰다. 여당이 수세적 대응에 머무는 사이 '판도라의 상자'를 잇따라 열며 검증 실패 프레임을 고착화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공세가 자칫 '친정 책임론'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딜레마가 여전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지명 철회 대신 인사청문회 강행 기류를 보이는 청와대의 이른바 '묘수'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와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3남이 이른바 '엄마 찬스'를 활용해 국회의원실 인턴으로 근무하며 입시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을 연일 제기했다.

당 안팎의 거취 결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가 사퇴 대신 정면 돌파에 무게를 두면서, 국민의힘은 공세의 무대를 인사청문회로 옮겨 총력 검증에 나설 태세다.

당은 민주당이 방어 기조에 머무는 점을 파고들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 아래,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열어 송곳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후보자를 겨냥한 제보센터까지 개설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이 후보자에 대한 공세가 '친정 책임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은 국민의힘에 여전히 부담이다. 이에 당은 여권의 '뒷북 검증' 비판에 맞서 이 후보자 논란에 대한 최종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재역공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뒷북 검증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 중용에 대한 최종 책임은 야권이 아닌 청와대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김재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은 '뒷북 검증'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 중용에 대한 최종 책임은 야권이 아닌 청와대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민수 최고위원, 김재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배정한 기자

TK 지역구의 한 의원은 이날 <더팩트>에 "우리 당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장관감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과거부터 이런 자리에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인사"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서는 지명 철회 대신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청와대의 의중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보수 진영 분열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일찌감치 제기됐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정말 나쁘게 본다면 '보수 진영을 분열시키고 흔들어 놓자'는 의도가 있는 것일 수 있다"며 "더 나아가서 보수 진영 사람들은 영 못 쓰겠다. 그래서 임명을 취소해버리면 더 우스운 꼴로 끝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의 '묘수'가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에 "보수 인사의 어두운 면을 최대한 드러내 우리 당에 데미지(손해)를 주려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그게 아니라면 (청와대가) 청문회를 끝까지 밀어붙일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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