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당 핵심 지지층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혜훈 후보자의 경우, 민주당 코어 지지층에서도 (지명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묻자 "제가 여러 가지 의견도 듣고, (당원들을 실제로 만나보니 사실인 것 같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다만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을 존중하자는 반대하는 당 지지층은 없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당원들은) '이혜훈 당신이 그동안 해온 것은 우리가 그냥 못 넘어가겠다. 당신이 (인사청문회를) 한번 넘어봐'라는 게 당원 뜻 같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전망에 대해선 "제가 이 후보자라면 잘못한 말·행동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철저히 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비전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맞추겠다고 어필할 것"이라며 "(이렇게) 어필하면 (청문회를)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즉각 제명하고 비난하다 보니 국민의힘 쪽으로는 갈 수도 없다. 이쪽(민주당)에서 더 잘해야 한다. 화이팅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탈당한 강선우 의원 등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고 했다. 2020년 총선 및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은 '개인의 일탈'이지, 당내 공천 시스템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번에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외 다른 일은 없다고 믿고 있고,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 공천 관련 비위 전수조사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가 예상해서 (전수조사를) 할 순 없다. 이런 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 봉쇄하는 일밖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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