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속 지지율은 상승…민주 '방어 성공' 배경은?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6.01.06 00:00 / 수정: 2026.01.06 00:00
김병기 사퇴·강선우 탈당에도 민주 지지율은 상승세
與 지지층 결집 및 중도층 발 묶은 '야당 무기력'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악재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 공천 헌금 논란을 비롯해 소속 의원 특혜 의혹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지율에는 아직 뚜렷한 타격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는 김병기 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악재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 공천 헌금 논란을 비롯해 소속 의원 특혜 의혹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지율에는 아직 뚜렷한 타격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는 김병기 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둘러싼 악재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 공천 헌금 논란을 비롯해 소속 의원 특혜 의혹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지율에는 아직 뚜렷한 타격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여론 지표는 오히려 민주당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45.7%, 국민의힘 35.5%, 개혁신당 3.7%, 조국혁신당 3.0%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2%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10.2%p로 벌어졌다.

현재 민주당의 핵심 현안으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공천 헌금 논란이 꼽힌다. 이 밖에도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한 고발 사건은 현재까지 13건에 달한다. 관련 의혹이 확산되자 그는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고, 민주당은 곧바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직권조사를 개시했으며, 오는 12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논란도 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경 서울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강 의원은 탈당했고,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즉각 제명 조치에 나섰다.

이후 민주당은 '클린 공천' 대책을 발표하며 공천 헌금 의혹으로 인한 파장 차단에 나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과정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당 안팎의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장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배정한 기자
다만 당 안팎의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장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배정한 기자

다만 당 안팎의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성추행 의혹에 연루된 장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당 윤리감찰단의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향후 대응에 따라 여론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지도부의 비교적 신속한 대응이 지지율 방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강 의원이 성평등가족부(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됐을 당시 방어 기조를 고수하며 논란을 장기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온 민주당이, 이번 사안에서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제명 결정을 내리는 등 빠른 조치를 취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야당 무기력론'이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들이 대안 세력으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여당에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대체할 만한 선택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빠른 조치를 취한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아직까지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지지층이 결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상 중도층에서 이탈이 나타나야 하는데 (이들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더라도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서지는 않는다"며 "야당 전반의 무기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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