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중 교역 3000억달러 정체…새 시장 개척 필요"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6.01.05 13:27 / 수정: 2026.01.05 13:44
中 국빈방문 일정 한중 비즈니스포럼
"인공지능 통해 새로운 차원 협력 가능…문화 콘텐츠도"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 사전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 사전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베이징=이헌일 기자] 중국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한중 경제인들을 만나 "한중 교역은 3000억달러 수준에서 정체돼있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항로 개척, 시장 개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 사전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제 새로운 항로를 향해 가야 한다. 늘 망설여지기 마련이지만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은 끝내 찾아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 인사를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 런홍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 후치쥔 중국석유화공그룹 회장, 니전 중국에너지건설그룹 회장, 랴오린 중국공상은행 회장, 리둥성 TCL과기그룹 회장, 정위췬 CATL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은 예를 든다면 같은 바다를,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와 같은 입장이었다"며 "같은 파도를 넘고, 서로의 움직임을 의식하면서 한편으로는 협력하고 또 한편으로는 경쟁하며 성공적인 항해를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각자 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산업·공급망 간 연계로 서로 발전에 도움을 주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해 왔다"며 "많은 성취를 이뤘지만 현재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이 더이상 과거와 같이 정해진 항로를 그대로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술은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있고, 공급망은 조류처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과거의 관성에만 의존하면 중요한 전환점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짚었다.

그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공지능이라는 미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협력도 가능하고, 또 함께해야 한다. 생활용품·뷰티·식품 등 소비재, 영화·음악·게임·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제조업, 서비스업 등 각각의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중관계는 시진핑 주석의 말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에게 도움되는 우호적 관계를 경제적 측면서도 만들어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리펑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시 주석은 한국을 방문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국빈 방문을 진행했다"며 "이 대통령과 중한관계의 실질적인 협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 오늘 이 대통령이 (시 주석과) 중요한 회담을 진행한다"며 "양국의 정상회담이 반드시 공동 인식을 통해 양국 관계가 신뢰하는 발전하는 관계로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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