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지방선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제명했다. 각종 비위 의혹과 강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의원에 대해선 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결정을 요청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했으나 제명하고,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금일 최고위에 보고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 요청을 의결했다"라고 밝혔다.
MBC는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보좌직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고, 강 의원은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 의원과 논의했다는 녹취록을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금전과 관련해 "누차에 걸쳐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라면서 "보고를 받기 전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를 지시하거나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강 의원은 새해 첫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미 당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도 많은 부담을 드렸고, 더 이상은 드릴 수 없다"라면서 "당을 떠나더라도 당이 요구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은 오늘 오후 8시 3분 온라인으로 탈당계가 접수돼 탈당 처리됐다"라면서 "그렇기에 최고위에서는 제명을 의결할 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에 준하는 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사후 복당을 원하는 경우 그것이 장부에 기록돼 있기에 제명과 같은 효과를 발휘되도록 하는 절차"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각종 비위·특혜 의혹과 함께 강 의원의 의혹을 인지하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25일 김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고 이날 뒤늦게 밝혔다. 다만 이는 공천 헌금 묵인 의혹이 아니라 각종 비위 의혹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리감찰단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가지고 조사결과보고서를 만들어 최고위에 보고했다"라면서도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리심판원은 심판 결정만 하는 게 아니라 조사도 함께할 수 있어 본인의 소명이나 해명 등 조사가 함께 진행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 전 원내대표는 '160만원 숙박권 수수 의혹'과 '공항 의전 의혹' '병원 진료 특혜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등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