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무고죄 맞고소 예고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장진영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2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불법 사용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뿐 아니라 2020년에도 김 원내대표의 배우자 이모 씨가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빼앗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부의장의 녹취록을 근거로 이 씨가 2022년 7월과 8월 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약 270만 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2022년 7월 여의도 일대에서 카드가 집중적으로 사용됐는데, 주로 초밥집 등 고급 일식당이었고 이 씨의 단골식당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이전인 2020년 7월에도 단 한 달 만에 여의도 지역에서만 150만 원 이상이 결제됐다"고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와 조 전 부의장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 관계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고리로 조 전 부의장의 의장 선출 과정도 문제삼았다. 장 위원장은 "2020년 초선 구의원이던 조 전 부의장이 이례적으로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당시 김병기 동작갑 지역위원장의 노골적인 '의장 만들기' 작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9월 이 씨의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을 주장한 장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무고죄 맞고소를 예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보더라도 김 원내대표의 거짓말이 명백하게 확인됐다"며 "무고죄 고소와 함께 두 부부를 뇌물죄와 업무상 배임죄 등의 공범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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