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경쟁 '격화'…유동철 "당원 내란세력 규정 이성윤 사퇴해야"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5.12.23 15:48 / 수정: 2025.12.23 15:48
이성윤 "지도부 흔드는 것은 내란 세력과 같아" 발언
유동철 "종북좌파 쓸어버린다는 윤석열과 다름없어"
유동철,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왼쪽부터)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유동철,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왼쪽부터)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유동철 후보는 경쟁자인 이성윤 후보가 '정청래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우리 당의 분열을 바라는 내란 세력과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 "당원을 내란세력으로 규정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 후보는 23일 성명을 내고 "오늘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을 내란세력으로 규정한 이 후보는 사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최고위원 보궐선거 제1차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우리 당의 분열을 바라는 내란 세력과 같다"고 발언했다.

이에 유 후보는 "함께 이재명을 지키고 내란을 극복한 당원 동지들에게 내란세력이라고 발언한 이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는 같은 당 동지에게 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로는 원팀, 친명은 하나라고 외쳤지만 실제로는 당원들을 내란세력이라고 규정하며 갈라치기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친청(친정청래)을 자임하면서 막말을 일삼는 분들이 당권을 잡았을 경우 일어날 비극이 눈에 선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굴 지칭한 적 없다는 식으로 빠져나갈 생각 말라. 그 대상이 누가 되었든 당 지도부에게 쓴소리를 한다고 내란세력이라고 말한 것은 정부에 저항하는 종북좌파를 일거에 쓸어버리겠다고 말한 내란수괴 윤석열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 후보는 선거를 막말과 분쟁의 장으로 내몬 것에 대해 당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유동철·이건태·강득구 후보는 친이재명(친명), 이성윤·이건태 후보는 친정청래(친청)계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번 보궐선거가 친명계와 친청계의 대리전으로 비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xo9568@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