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정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14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이날 자정에 찾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영생홀을 찾으시여 위대한 장군님께 영생축원의 인사를 삼가 드리시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정부·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 당 중앙위 일군(간부)들, 내각·위원회·성·중앙기관 책임일군들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국방성 지휘성원들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 지휘관들도 함께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참석자들 중앙에 위치해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들어섰다. 김 위원장 기준 오른쪽 앞줄에는 박태성 내각총리와 조용원·박정천·리히용 당 비서가, 왼쪽 앞줄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일환·조춘룡·최동명 당 비서가 자리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김 위원장 바로 뒤편에 있었다.
통신은 "전체 참가자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업적을 전면적 국가부흥의 장엄한 새 전기로 빛내여 나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충성으로 받들어나갈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1면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애국염원을 받들어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새 국면을 힘차게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울러 전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열린 학생소년의 덕성이야기 모임과 같은 날 진행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덕성발표모임 소식을 알리며 선대 통치 사상 학습과 사상적 무장을 다졌다.
또 중국, 러시아, 적도기니 등 외국 기관 단체들이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김정일 위원장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알렸다.
특히 신문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9차 당대회를 언급하고 "총진군에서 애국열의를 남김없이 발휘해야 한다"며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당 제9차 대회를 떳떳이 맞이하기 위해 분발력과 투신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을 제외하고 부친의 사망일을 전후로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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