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국힘이 보낸 과일 제사상에 올려…"극우본당 명복 빈다"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5.12.12 15:10 / 수정: 2025.12.12 15:15
국힘, 조국당 '사과' 안 받고 '배'로 맞불
조국혁신당은 12일 국민의힘이 반송한 사과와 맞대응 차원에서 보낸 배를 국민의힘 위헌 정당의 명복을 비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혁신당 제공
조국혁신당은 12일 국민의힘이 반송한 '사과'와 맞대응 차원에서 보낸 '배'를 국민의힘 위헌 정당의 명복을 비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혁신당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은 혁신당이 보낸 '사과'를 되돌려 보내고 '배'를 발송하며 맞불을 놨다. 혁신당은 이 배와 사과를 제수용 과일로 썼다.

두 당의 '과일 배틀' 발단은 국민의힘이 지난 10일 조국 혁신당 대표의 취임 예방에 대한 답례품으로 보낸 사과 세트를 돌려준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혁신당은 사과 세트와 함께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한다"라는 글이 쓰인 우편을 동봉했었다.

혁신당 박찬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 사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한 것"이라며 "혁신당은 이를 장동혁식 '개사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의 '개사과' 논란을 빗댄 것이다.

이렇게 일단락된 듯했던 유치한(?) 갈등은 계속됐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혁신당에 '배'를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30억 아크로 리츠카운티방배? 토지공개념 주장 중단, 입시 비리 내로남불 성 비위 절연을 촉구"의 의미와 함께 "2배 이상 속도를 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자 혁신당은 이날 "우선 내란 사과를 다시 보내온 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토론 거부에 대한 사과'로 이해하겠다"라고 했다. 지난달 22일 조 대표의 토론 제안에 장 대표가 화답하면서 급물살을 탈 듯 보였던 대장동 항소 포기에 관한 공개 토론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혁신당은 "혁신당 당직자들은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국민의힘 제로를 위해 두 배, 세 배, 열 배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라면서 "국민의힘이 반송한 사과와 함께 선물로 보내온 배를 국민의힘 위헌 정당의 명복을 비는 데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혁신당 당직자들은 국민의힘 제로가 내란의 완전한 청산이라는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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