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주한대사 배우자들과 '김장 삼매경'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12.09 17:43 / 수정: 2025.12.09 17:43
11개국 대사 배우자 초청
"李 대통령, 백김치 가장 좋아해" 깜짝 소개도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뉴시스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9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열린 주한대사 배우자 초청 김장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9일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주한 외국 대사 배우자들을 초청해 김장 행사를 개최했다고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서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김장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각 국으로 수출 중인 김치와 K-푸드를 매개로 문화적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김 여사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몽골, 네덜란드, 태국, 영국 등 11개국 대사 배우자들과 대한민국 식품명인인 이하연 김치명인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김치가 아닌 김장"이라며 "김장이라는 문화는 가족들이 모두 힘을 합치고 동네에서도 잔치처럼 만들어진 것인데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이하연 명인의 안내에 따라 김장 체험을 진행했다.

김 여사는 능숙한 솜씨로 절인 배추에 소를 채우고, 양념을 끝낸 김치를 조심스럽게 싸는 등 시범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채식, 할랄 등 각자 식문화에 맞게 재료를 만들었고,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배추에 소를 채우며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이어진 시식 시간에는 김치와 함께 쌀밥, 수육, 두부, 배추된장국 등 한식이 제공됐다. 김 여사는 갓김치, 파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 동치미 등 다양한 김치를 소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는 백김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각기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맛을 내는 김치의 매력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 여사는 주한프랑스 대사 부인 이자벨 베루트 여사와 파리 15구가 제정한 '김치의 날'에 대해, 주한아르헨티나 대사 부인 라우라 로드리게스 여사와는 국가 차원에서 지정한 '김치의 날'에 대해 각각 이야기를 나눴다.

주한인도 대사 부인 하르샤 다스 여사는 "김치를 만드는 과정이 TV에서 보던 것보다 어려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주한네덜란드 대사의 부인 존 미첼 여사는 "우리 모두 다른 국가에서 왔지만 김치를 만들며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여사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김장을 한 해도 거른 적 없었는데 올해는 여러분과 함께해 뜻깊었다"며 "시간이 갈수록 김치의 맛이 깊어지듯 여러 다른 문화에 계신 분들이 모여 우리도 함께 무르익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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