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권한 악용…통일교 해산 시 민주도 해산해야"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12.09 16:02 / 수정: 2025.12.09 16:02
野, 9일 국무회의 '종교단체 해산' 언급한 李 저격
"어떤 궤변 내놓을지 궁금…오물 냄새까지 막을 순 없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해 왔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해 왔다"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하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해 왔다"며 "통일교를 해산한다면 민주당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생 문제 논의하기도 바쁜 국무회의 시간을 '종교탄업 토론회'로 만들었다"며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자, '더 말하면 씨를 말리겠다'고 공개적으로 겁박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을 보면, 통일교는 민주당 관계자 최소 15명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한다. 현 정부 장관급 4명과 접촉했고, 그 가운데 2명은 총재를 찾아 만났다"며 "시중에는 이들의 명단이 담긴 지라시까지 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 시절 통일교 인사에게 민주당 당직을 맡겼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며 "이 대통령은 '정치개입하고 불법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했다고 비난했는데, 그 '이상한 짓'으로 이익을 본 당사자가 바로 이 정권과 민주당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일교가 해산돼야 한다면, 민주당도 해산돼야 한다"며 "이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대통령의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오물은 아무리 덮어놓아도 냄새까지 막을 수 없다"며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또 어떤 궤변을 늘어놓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53차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범법행위와 관련해 "사단법인이든 재단법인이든 법인격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된다"고 밝혔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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