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9일 환율과 에너지 수입 원가의 상승으로 영세 운송업자와 서민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와 에너지 바우처 예산의 조기 집행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총체적 경제 실패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라며 "정부는 서민과 영세 운송업자를 위한 에너지 가격 폭등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을 이유로 20%에서 15%로 축소했던 유류세 인하 폭을 즉시 확대해야 한다"라며 "검토 중이라는 말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지금 즉시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한 에너지 바우처 예산 4940억원을 두고 "2026년 회계연도 시작 즉시 곧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회계연도 시작하기 전 집행할 방안도 찾아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환율 급등과 에너지 수입 원가가 크게 오른 것을 두고 소비자 가격이 인상되는 등 민생 위기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지만 최근 1년 안에 최고치였던 82달러에 비교하면 낮지만, 국내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1450원대 이상의 고환율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게 송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화물 운송 종사자의 연료비 부담, 가계의 난방비 부담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환율 급등과 에너지 가격 폭등은 명백하게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경제 운영이 초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시도를 즉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서민과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야당의 정책 대안을 즉각 시행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