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통령실은 4일 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 논란과 관련해 민간단체 인사에 "아예 개입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 전 비서관의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민간 단체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므로 답변하지 않겠다"며 "아예 개입이 없다는 뜻"이라고 답변했다.
또 대통령실 주요 보직자들에게 인사청탁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한 없다"고 단언했다.

전날 한 보도에 따르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저녁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 중 김 비서관에 텔레그램을 보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지낸 홍성범 씨를 추천했다.
카메라에 포착된 두 사람의 대화에서 문 원내수석은 "남국아 (홍성범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때 대변인도 했고"라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요청했다. 김 비서관은 "네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전날 이 보도 이후 대통령실은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김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수리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엄중경고 조치를 했고, 상당히 강한 질책이 있었다"며 "김 전 비서관이 국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직접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화에 언급된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인사 권한이 없는데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는 "김 실장은 인사와 관계 없는 자리"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