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사청탁' 의혹 문진석에 "엄중경고"…거취 논의는 아직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5.12.04 11:15 / 수정: 2025.12.04 11:15
與 "문진석, 인사청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아"
문진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성 메시지를 보내며 논란이 됐다. /남윤호 기자
문진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성' 메시지를 보내며 논란이 됐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인사 청탁성 메시지'로 논란을 일으킨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게 '엄중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문 원내수석의 거취와 관련된 논의는 당내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엄중 경고했다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오후에 김 원내대표가 문 원내수석과 통화했다. (김 원내대표가) 엄중 경고를 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문 원내수석은 지난 2일 저녁 2026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 중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텔레그램을 보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지낸 홍성범 씨를 추천해 논란이 됐다.

뉴스핌 카메라에 포착된 두 사람의 대화를 보면, 문 원내수석은 "남국아 (홍성범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라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요청했다. 이어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 줘 봐"라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네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이에 문 원내수석은 "맞아 잘 살펴줘"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 문 원내수석에 대한 '추가 조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 원내대변인은 "거취와 관련한 논의는 따로 없었다"고 했다. '윤리감찰단 회부 계획' 관련 질문에도 "논의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문자 내용상으로 보면 문 원내수석이 인사청탁을 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문 원내수석 조치와 관련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정책조정회의에 문 원내수석이 불참한 데 대해선 "문 원내수석이 예산 협상 과정에서 며칠 무리를 해서 지금 몸이 좀 안 좋은 상태"라며 "좀 휴식을 취한 후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원내수석 논란과 관련해 "문 원내수석은 기본적으로 원내대표단 구성원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단 내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청래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좀 봐야 한다"고 말했다.


xo9568@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