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당대표 출마설에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전체 흐름 속에서"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11.24 17:20 / 수정: 2025.11.24 17:20
서울시장 출마설엔 "생각 없다고 여러 번 말해"
헌법존중 TF…"공직자 대부분 '그런가 보다' 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총리가 앞으로 뭐하고 이런 건 제 마음대로 못 한다.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전체 흐름 속에서 하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임영무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총리가 앞으로 뭐하고 이런 건 제 마음대로 못 한다.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전체 흐름 속에서 하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총리가 앞으로 뭐하고 이런 건 제 마음대로 못 한다.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전체 흐름 속에서 하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제가 뭘 '하고 싶다,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좀 넘어서는 얘기 같다"며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이에 앞서 서울시장 차출론과 관련해선 "제가 별로 생각이 없다는 얘기를 입이 민망할 만큼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인사청문회 때부터 국민의힘 첫 질문이 그것(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었는데, 저는 '이걸 왜 질문하시지' 생각했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고 재차 일축했다.

그러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총리를 좀 오래 시켜주셨으면 좋겠다"며 "모든 것이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총리가 정치적으로 뭘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총리는 최근 종묘·한강버스·광화문 광장 등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을 세우는 듯한 행보에 대해 "특별히 제가 어떤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다"라며 "사안들이 서울시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종묘는 아주 간단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잘못하면 해제될 수 있으니 유네스코 영향평가를 서울시가 받으면 되는 문제"라며 "토론 여부가 필요 없다. 유네스코와 얘기가 끝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강버스에 대해 "대통령께서 제가 총리가 된 다음에 안전·경제·질서가 국정의 핵심이라면서 안전을 제일 먼저 챙기라고 말씀하셨다"며 "한강버스를 짚으러 갔는데 마침 다음날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과 관련해선 "광화문은 대한민국 전체 상징이 아니냐"라며 "공사의 전제가 20개가 넘는 관련 참전국으로부터 돌을 기증받아서 하기로 돼 있는데, 그게 다 정리가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정도는 국민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70~80% 국민들이 모르셨더라"라며 "그 일들은 그렇게 제가 총리로서의 직무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날부터 본격화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에 대해 "특검이나 이런 것이 끝나고 각종 인사에 반영하면 되지 않겠나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늘어지는 면이 있지 않느냐"라며 "그런데 인사는 해야되고 기간의 미스매치 같은 게 있어 곤란하다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국민 사이에서 '내란 관련된 사람들은 정리한 것이냐'는 문제 제기도 있다"고 부연하면서 "정부 자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빨리해서 인사에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공직사회 안정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TF 출범에 따른 각종 우려에 대해선 "압도적 다수가 무슨 상관이 있겠나"라며 "사전에 인지한 뒤에 적극적으로 뭔가 (내란 관련) 행위를 했다면 문제겠지만, 그런 범주에 해당하는 경우는 정말 적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통 공직자들은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략의 큰 원칙은 원칙과 절제"라며 "정말 문제가 있는 부분은 원칙에 따라서 짚을 건 짚고, 대상이나 내용·범주 또는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는 절제를 갖추는 것이 좋겠다는 걸 세부적인 예를 가져가면서 (TF에) 설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