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성비위 사건으로 상처 겪은 피해자께 다시 한번 사과"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5.11.23 15:35 / 수정: 2025.11.23 15:35
"성비위 사건, 당 운영·조직 문화 돌아보라는 신호"
엄규숙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9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엄규숙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9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청주=이태훈 기자]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상처를 겪으신 피해자 분들과 당원 여러분께 싶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엄규숙 혁신당 비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비대위가 마련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있을 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 부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이후 저희는 당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듣고, 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했다"며 "무엇보다도 비상대책기구의 설치까지 이르게 된 사건의 후속 조치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엄 부위원장은 "이번 일은 당의 운영 방식과 조직 문화 전반을 돌아보라는 신호였다"라면서 "비대위는 지난 두 달 동안 성 비위 괴롭힘 피해자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충심의위원회 고충 상담 센터 설치, 전수 조사, 평등 문화 가이드라인 제정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엄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당은 지난 9월 당내 성비위 사건 방치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사태의 여파로 김선민 당시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조국 전 비대위원장 또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에도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 측의 '조치 요구'에 침묵했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방관자 오명을 쓰기도 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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