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원전·AI·보건 등 분야별 협력 확대키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아프리카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중동 국가들과 호혜적 협력을 넓히게 됐다"는 중간 평가를 내놨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17일부터 26일까지 이번 순방의 7박 10일 일정 중 절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출장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4개국 중 UAE와 이집트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위 실장은 "UAE와는 2011년부터 시작된 아크부대 파병, 방산 물자 수출을 넘어서 방산물자 공동개발, 기술협력, 현지 생산 등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차원으로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이집트와는 2022년 K-9 자주포 수출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FA-50 등 향후 수출 유망 품목 관련해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방산 분야 성과를 소개했다.
경제 협력 전반에 대해서는 "세계 6위 산유국이면서도 탈석유 경제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인 UAE와 수에즈 운하를 보유한 국제 물류의 허브인 이집트와의 호혜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며 "UAE와는 원전, 인공지능(AI), 보건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자평했다.
이어 "4호기까지 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개시한 바라카 모델을 확대해 글로벌 원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며 "에너지믹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공동구축 및 운영, 글로벌 AI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 한국과 UAE가 각각 가진 강점을 활용한 AI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비 환자 현지 서비스를 위한 Pre-Post Care Center(PPCC) 설립을 추진하기로 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이집트와 협력에 대해서는 "상호보완적 경제 관계에 있는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공동 연구가 마무리된 것을 토대로 CEPA 체결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카이로대학 연설에서 제시한 'SHINE 이니셔티브'를 두고는 "한국과 중동 국가들 간 호혜적 협력을 어떻게 증진시켜 나갈지에 대한 이재명정부의 목표와 방향을 상징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HINE'은 안정(Stability), (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을 의미한다.
위 실장은 다음 일정인 남아공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하는 이번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며 "프랑스, 독일과의 양자 회담, 중견국 모임인 믹타(MIKTA) 정상 회동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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