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남북 군사회담, 대화 재개 계기 될 것…北, 속히 응해야"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5.11.20 10:29 / 수정: 2025.11.20 10:29
김병기 "北의 한미 비판, 일일이 대응 안해…할 말은 회담장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북한은 우리 국방부가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 조속히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번 군사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대북 제안으로,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유를 불문하고 지난 8월 북한군 30여 명이 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 사격으로 대응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바 있다"며 "지난해 10회 미만이던 MDL 침범은 올해 이미 10회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담의 목적은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에서 벌어질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미리 막는 데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충돌과 오해를 차단하자는 것이 이번 회담 제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했다. 이같은 제안에 별다른 북한 반응이 없자, 여당이 나서 북한에 재차 대화 성사를 촉구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그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회담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지난 3년간 얼어붙은 남북 관계도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회복해야 한다. 만나야 문제가 풀린다. 북한의 조속한 응답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한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된 후 인명 피해 없이 사고가 수습된 데 대해서도 "정말 다행"이라며 "무사 구조와 귀환을 애타고 애타게 기다리셨을 승객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신속한 판단도 (사고 대응에) 큰 힘이 됐다. 사고 직후 이재명 대통령이 즉시 구조 상황 공개와 신속 대응을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모든 장비와 인력을 바로 투입하라고 주문하여 현장을 뒷받침했다"며 정부 대응을 호평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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