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에 군사회담 제안…"MDL 기준선 논의하자"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11.17 17:30 / 수정: 2025.11.17 17:30
"구체적 일정 등은 판문점 통해 협의"
국방부는 17일 정책실장 명의 담화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MDL)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더팩트DB
국방부는 17일 정책실장 명의 담화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MDL)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더팩트DB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정부가 17일 북한에 남북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남북 간 마지막 군사회담은 지난 2018년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이다.

국방부는 이날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명의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은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MDL)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군이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술도로와 철책선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원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지역을 침범하는 상황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경고방송, 경고사격을 통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퇴거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과 절차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이 지속되면서 비무장지대 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며, 자칫 남북 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러한 상황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시 설치했던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상당수 유실돼 일부 지역의 경계선에 대해 남측과 북측이 서로 인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을 위한 남북 군사회담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회담 일정, 장소 등은 판문점을 통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제안에 대해 북측의 긍정적이고 빠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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