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대학생 대상 '천원의 아침밥' 사업 현장을 방문해 "내년에 지원식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진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청년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현장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추진됐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김 총리는 학생들과 아침밥을 먹으며 "저렴하면서 질 좋은 아침식사를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지만, 수량이 품절일 때가 있어 못 먹고 돌아갈 때는 아쉽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에 김 총리는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에게 든든한 아침밥은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의 시작"이라며 "수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내년에 지원식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천원의 아침밥 외에도 학생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 다른 청년정책도 세심하게 검토해 대학 생활에 활력이 생기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정부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쌀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지난 2023년 기준 청년층 결식률은 57.2%로 파악됐다.

정부는 참여수요 확대에 따라 2023년부터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렸으며, 올해는 전국 208개 대학에 469만 식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해당 사업을 540만 식으로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등 전국 모든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쌀이나 쌀가공식품을 활용한 일반식부터 간편식 등을 제공한다. 단가는 1식 기준 4000원 이상으로 학생 부담은 1000원에 그친다. 정부가 2000원, 지방자치단체가 1000~3000원, 학교가 1000~3000원을 지원한다.
지원 예산은 2023년 23억7100만원(233만 식)에서 2024년 81억1600만원(393만 식), 올해 97억2700만원(469만 식)으로 추진 중이다. 내년도 정부안에는 111억2600만원(540만 식)으로 늘어나 있다.
김 총리는 이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전에도 (천원의 아침밥이) 있기는 했는데, 제가 당에서 정책위원회 의장을 할 때 확대해서 전문대도 하고 (메뉴에) 빵도 넣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늘 실제로 와보니 밥을 먹으려고 서는 줄이 훨씬 더 길다"고 했다.
김 총리와 현장에 동행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17년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점점 확장돼 학생들이 좋아해 준다"며 "만족도 100% 되는 사업이 거의 이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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