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대통령, 공직사회 '네편내편' 갈라…입틀막 시작된 지 오래"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11.17 10:36 / 수정: 2025.11.17 10:36
"국민 51.4% '항소 포기'에 대통령실 개입 응답"
"전국민 대상 공포정치 얼마 남지 않아"
"李 핸드폰부터 파헤쳐 보길 바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꼼수 부리지 말고 특위를 만들어 국정조사에 협조하길 바란다. 특검도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발표된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해 대통령실 의중이 개입됐다'고 응답한 국민이 51.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실과 무관하단 답변은 37.7%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사고 치면 핸드폰을 절대로 뺏기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랬던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를 네 편 내 편으로 가르기 위해 공직자 핸드폰까지 다 뒤지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재생된 영상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과거 한 강연회에 참석한 청중들을 향해 "재밌는 거 하나 알려주겠다. 사고 치면 절대로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라며 "이 전화기에는 여러분 인생 기록이 다 있다. 어디서 전화했는지, 언제 몇 시에 어디서 뭐 했는지, 어디서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 싹 다 나온다"라고 말했다.

또 "이거 하나만 분석하면 여러분이 이 전화기를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 시에 어디서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절대 빼앗기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존엄 현지를 위해 현수막도 걸지 못하도록 하고 있고, 특정 국가를 위해서 혐오 발언도 처벌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언론과 국민들의 입틀막이 시작된 건 오래 전이다. 지금 대한민국과 국민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지 묻겠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야당을 대상으로 한 야당 말살, 정치 보복을 위한 잔인한 권력 행사만으로 성에 차지 않았는지 중립적으로 행동해야만 하는 공무원을 상대로 잔인한 공포 정치, 잔혹한 독재 정치의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대로 간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포 정치를 펼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은 업무 실적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보상 체계를 통한 진짜 신상필벌이다"라고 했다.

이어 "공무원의 PC와 핸드폰을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제보 센터를 만들어서 동료 직원 고발을 수집하는 것은 북한에서나 목도할 법한 불법적 공무원 사찰"이라며 정부를 향해 "공무원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려면 제일 먼저 최고위 공무원인 이 대통령의 핸드폰부터 파헤쳐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u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