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정부는 6일 최근 사망한 북한 외교 원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구 출신이라는 정치권 주장에 대해 "평양 출생"이라고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김영남이 평양 출생이고 김일성종합대학, 모스크바대학 출신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북한도 2010년 9월 29일 김 전 위원장이 평양시 중부역 출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정부가 발간한 '북한 주요 인물정보'에도 김 전 위원장의 출생은 '1928년 2월 4일 평양시'로 적시돼 있다. 이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정확한 연도는 확인되지 않지만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1953년 모스크바대학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이후 1956년 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과장을 시작으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를 거친 외교 원로로 자리 잡았다.
앞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전 위원장에 대해 "그분이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라며 "대구 출신으로 키가 훤칠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 등을 비롯해 여러 차례 만났다며 이처럼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의 장의식이 전날 평양에서 국장으로 엄숙히 거행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영결식에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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