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정은, 美와 대화 의지…조건 갖춰지면 접촉 나설 것"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5.11.04 19:14 / 수정: 2025.11.04 19:14
4일 국정원 국정감사…여야 정보위 간사 브리핑
"북미 회담 가능성 높다…김정은 건강 괜찮은 듯"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이동수 제1차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이동수 제1차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ㅣ이태훈 기자] 국가정보원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미 대화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의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정원 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중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관심을 모았던 APEC 북미정상회동은 불발되었다"면서도 "물밑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일 밀착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선 "북러 정상 간 유대 관계를 피력하며 동맹 장기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군수 책임자들의 러시아 방문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민간 기술 이전 여부 등을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추가 파병된 북한 공병 1000명은 지뢰 제거에 투입되어 있다고 한다. 건설 부대 5000명은 러시아로 순차 이동 중으로 인프라 복구에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에서는 차출 동향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북한 지도부 행태상 앞으로 지켜봐야 될 핵심은 북미관계가 어떻게 가느냐인데, 국정원은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 내 여러 인사들의 정보를 축적하는 것이 그 증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북한이) 남한과 북한은 서로 다른 두 국가라는 '2국가론'을 헌법에 반영하는 개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선 "기저질환이 있음에도 지방과 평양을 오가는 장시간 이동과 각종 행사를 무리 없이 소화함으로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고혈압은 과거에는 꽤 높았는데 낮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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