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8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의 첫번째 예산안 국회에 제안드렸다"며 "2026년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대한민국 대전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당폭 웃돌았다"며 "어렵게 되살아나고 있는 경제 회복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워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물 한 바가지 아껴보겠다고 마른 펌프를 방치하면 가뭄의 고통만 길어진다"며 "지금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야 지속적 성장 가능한 것처럼, 더 많은 인재가 과학기술로 향해야 초혁신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4대 과학기술원의 내년도 수시 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말을 들었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로 보여진다"며 "특히 이들 학교는 지역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방면에 걸친 과감한 지원을 통해 이런 흐름을 꾸준하게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서 이공계로의 전과 허용 확대부터 예산 지원 확대, 우수 교원 확충, 연구·교육 인프라 첨단화에 이르기까지 실질적 정책을 적극 모색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제 시작이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총성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제사회 질서의 불확실성도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럴수록 우리는 담대한 용기, 치밀한 준비, 하나된 힘을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서 국민의 삶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