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통령실은 3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3강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함께 접견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이를 계기로 최신 GPU 총 26만장 이상을 한국에 공급하고, 삼성전자, 현대차, SK, 네이버 등 각 기업들과 AI 분야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APEC 회원의 컨센서스로 도출, 아태지역 내 AI 허브 국가로서 글로벌 AI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같은 성과에 학계와 산업계 등 각 계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ICT 및 AI 분야 주요 인사들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노력에 감명과 환영의 뜻을 전했고, 대한산업공학회·한국경영과학회·대한기계학회는 회장 명의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AI학회·AI대학원협의회·정보과학회·ICT대연합 등 다수의 국내 연구기관 및 협단체들도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AI 3강 도약을 위해 인프라·기술·인재 전반에 걸친 기술혁신 생태계 강화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9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래리핑크 회장과 면담에서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10월초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국내 AI 생태계의 지역균형발전 및 AI 인재양성 등 협력 MOU를 맺었다. 이어 이번 엔비디아와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AI 변방에서 격전지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글로벌 피지컬 AI 리더 및 AI 기본사회 실현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아시아의 AI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산업의 AI 대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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