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한국과 뉴질랜드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했다.
외교부는 지난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관계 격상을 공식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전략·안보 △번영·혁신 △사람·지구 등 협력 분야를 3개 축으로 나눈 공동 문서를 채택했다.
이번 격상으로 한·뉴질랜드 관계는 2006년 12월 수립된 ‘21세기 동반자 관계’에서 18년 만에 한 단계 발전했다.
관계 격상 문서에는 △외교부 장관 회담의 연례 개최 및 차관보급 전략대화 출범 등 고위급 교류 활성화 △경제안보대화 정례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대한 뉴질랜드의 가입 의사 표명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양국 간 남극협의 출범 △재난관리 협력각서 체결 △과학기술 공동연구 추진 등이 포함됐다.
MSP는 핵심광물 공급망의 지속가능성과 회복력 강화를 위해 2022년 6월 미국 국무부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의체다. 우리나라는 현재 MSP 의장국을 맡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이 협력의 폭을 전략·안보에서 경제·과학기술·환경 분야로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격상의 의미는 크다"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뉴질랜드 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