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 한중회담서 서해 불법 구조물 문제제기해야"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10.31 11:28 / 수정: 2025.10.31 11:28
"이재명 정부, 실익 중심 외교로 국익 지켜야"
한한령 해제, 북한 비핵화 동참 요구 등 과제 제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31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한중 정상회담에서의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새롬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31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한중 정상회담에서의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달 1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안보와 국익을 지키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정부에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송 원내대표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불법 해양구조물 문제를 분명히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구조물이 중국 해군·해경의 작전 지원이나 군사·정보 수집시설로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철거를 명확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한령(限韩令)' 해제를 통한 문화산업의 불균형 해소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중국이 자국 내에서 우리 문화 콘텐츠를 금지하는 ‘한한령’은 명백한 불공정 조치"라면서 "우리 드라마·음악·게임 등 문화산업이 중국 내에서 공정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정부는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국은 대북제재 이행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며 "이제는 동북아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브릿지 외교’는 강대국 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는 냉혹한 국제정치 속에서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APEC 회담이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중국으로부터 우리의 이익을 지켜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가 빈 수레처럼 요란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강한 실익 중심 외교로 국민의 이익을 지켜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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