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진 뒤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30일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 회담 뒤 이 대통령이 국력을 좀 키워야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협상가라고 말하며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공식 환영행사, 무궁화대훈장 서훈 등에 이어 약 87분 간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다른 6개국 정상과 함께 특별정상만찬에도 초청해 대화를 나눴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라' '무엇이 필요한가' 등 이야기를 여러번 반복했다"며 "이 대통령에게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자랑스러운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거듭하면서 찬사를 보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만찬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을 향해 "관세 협상을 제일 잘한 리더이자 국가"라고 표현했고, 이 대통령이 회담 모두발언에서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허용을 요청한 것을 두고 대단하다고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선물한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에 각별히 기뻐했고, 원래 미국 외교부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싣고 가겠다고 해서 가능한지 한국 측에 요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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