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트럼프 "한국과 무역 협상 곧 타결될 것…조선업 협력"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10.29 15:09 / 수정: 2025.10.29 15:09
29일 CEO 서밋 특별연설
"중국과 정상회담서도 성과 낼 것"
"한국 기적 이뤄내…배울 점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한국과 무역 합의를 곧 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2025 KORE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한국과 무역 합의를 곧 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2025 KOREA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한국과 무역 합의가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0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 합의 타결 가능성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6분께부터 시작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경제 기적을 이뤄냈다. 뛰어난 기술력 위에 자유민주주의가 번창하고 문명이 발전한 나라"라며 "전 세계 어떤 나라든 한국의 성취와 업적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의 무역협상도 점점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마도 얼마 안 있어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모두에게 있어 아주 훌륭한 결과를 낳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낙후된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한국과 굉장히 기술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세계 최초로 (반도체) 칩을 만들었고, 하루에 하나씩 배를 생산했지만 더 이상 배를 건조하지 않아 조선산업이 낙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조선 산업이 아주 발전했다. 이 자리에 있는 분 중에 필라델피아조선소를 인수한 분이 있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억 달러(약 1430억원)에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조선소를 인수했다.

또한 "조선 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이 번영해야 동맹국도 번영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안전하고 부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APEC 2025 KOREA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APEC 2025 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방문 기간에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며 "시 주석이 내일 방문하는데 만나서 미중 무역 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로 협력하는 것이 전쟁 같은 문제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로 모두가 보며 기대하고 있고, 이는 세계 모든 국가에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무역적자, 불공정 장벽, 불공정 시장접근, 취약 공급망 모두를 종식할 것"이라며 "양 국가가 수혜 볼 수 있는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신의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을 통해 미국이 세계 최고 투자처가 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애플, 아마존, 소프트뱅크, 구글, 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들이 미국의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으로는 삼성과 현대차 그룹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분쟁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곧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8개월 동안 여덟 곳의 갈등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항구적 평화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를 "아름다운 곳"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앞에 아무도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풀고 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모든 사람을 위해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번영하고 번성하고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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