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현지 실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 협상 결렬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5.10.28 19:59 / 수정: 2025.10.28 19:59
내일 운영위 전체회의 개의 전까지 합의 가능성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지난 9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지난 9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여야가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일반증인 명단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출석을 오전으로 한정한 반면, 국민의힘은 오후까지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기관 증인은 합의를 했지만, 일반증인은 합의가 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원내수석은 "우리는 내란에 대한 국감을 해야하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실 근무자를 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구했고, 야당은 김현지 실장을 포함해 대통령실 김용채 인사비서관, 이장형 법무비서관, 이태형 민정비서관, 전치영 공직기강비서관, 강유정·김남준 대변인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출석을 요구한 증인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한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를 방송한 JTBC 관계자 다수와 김현지 실장의 배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국가 행사 일정을 이유로 예정된 결혼식을 취소했던 서울 신라호텔의 이부진 대표 등도 포함됐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문 원내수석은 김 실장 증인 채택 불발과 관련해 "저희는 당일 대통령 일정을 고려해 오전 중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받아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김 실장 배우자의 증인 채택을 요구한 데 대해선 "성남시 재직 관련해 물어보겠다는 것 같은데, 국감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오전에는 각종 업무보고가 진행되는데, 사실상 1시간 정도밖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셈"이라며 "사실상 김 실장을 출석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여야는 다음 날 운영위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증인 채택 합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운영위는 29일 전체회의에서 11월 5일~6일로 예정된 국정감사에 출석할 증인 채택 등을 결정한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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