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조선통신사, 한류 원조…전쟁 상처 속 신뢰 쌓아"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10.27 14:15 / 수정: 2025.10.27 14:15
'자전거 신(新) 조선통신사' 행사 연설
"한일 우호 협력 굳건히 하는 발걸음"
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자전거 신(新) 조선통신사 행사에서 조선통신사는 어쩌면 지금 한류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사사진기자단
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자전거 신(新) 조선통신사' 행사에서 "조선통신사는 어쩌면 지금 한류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사사진기자단

[더팩트|김정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조선통신사는 어쩌면 지금 한류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자전거 신(新) 조선통신사' 행사에서 "조선통신사가 왕래하는 동안 양국 간 전쟁이 없었던 사실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행사는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과거 조선과 일본 간 공식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가 지난 길을 자전거로 다니는 행사다. 조선이 일본에 파견한 사절은 통신사, 일본이 조선에 파견한 사절은 일본국왕사로 불렸다.

김 총리는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 조선이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했다"며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문화를 교류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일 수교 60주년의 슬로건이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라는 점을 언급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반자다, 미래 지향적인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도 젊은 세대의 역사 인식이 중요하고, 교류와 소통 증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그것이 한일 간 우호 협력의 기틀을 다진 초석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이곳 여의도에서 시작해 2000㎞가 넘는 길을 달리고, 곳곳에서 문화 행사에 참여하고, 특별히 이번 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한일 외교의 오랜 관문인 부산을 거쳐 오사카, 도쿄로 이어지는 신 조선통신사 대장정이 한일 간 우호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는 뜻깊은 발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 조선통신사 명예단장은 지난 2001년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생명을 구하려다 희생된 고(故) 이수현 씨의 어머니인 신윤찬 여사가 맡았다. 신 여사는 선서를 통해 "양국의 우호 증진과 미래 세대 간의 소통 강화라는 숭고한 임무를 완수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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