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마왕' 가수 신해철의 11주기(27일)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신해철 무대의상을 입고 찍었던 사진이 공개됐다.
강영호 사진작가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해철과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 대통령이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강 작가는 해당 사진에 대해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포스터 사진 작업 후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하고 있던 신해철 유품인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 씨의 부탁으로 모든 무대 의상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강 작가는 "신해철과 함께 꿈을 꾸었던 자들을 찾아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그의 무대 의상을 입혀 사진집을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사진을 부탁했을 때 모델 이상으로 기꺼이 컬래버레이션을 해주는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보인다"며 "그런 이재명을 알게 되고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그때도 지금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사진집 작업을 할 때, 만약 정치에도 장르가 있다면, 나는 그의 스타일을 '아트 정치'라 명명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2021년 이 대통령의 말과 사진을 함께 담은 어록사진집 '지금은 이재명'을 발간했는데,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제목은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슬로건으로 사용한 바 있다.
또 그는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에 신해철 거리가 조성됐고, 이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때는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울려펴졌다"며 "신해철과 이재명은 서로 만난적은 없지만,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확신한다. '민물 장어의 꿈', 그들은 분명 같은 꿈을 꾸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의료과실로 사망한 신해철의 죽음을 애도하며 성남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참 안타깝다. 고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성남에 마왕 신해철 거리를 조성해 기억하겠다"고 했었다. 이후 2018년 분당구 수내동에 신해철 거리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