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명태균은 당당, 오세훈은 질문 회피…딱하고 옹졸"
  • 이태훈 기자
  • 입력: 2025.10.24 09:51 / 수정: 2025.10.24 09:51
오세훈·명태균, 23일 행안위 서울시 국감서 대면
"계엄 때 침묵한 비겁한 조희대, 알아서 처신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안 발표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안 발표'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국정감사장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특검 대질 신문 임박을 이유로 대부분 회피한 것과 관련해 "참 딱하고 옹졸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감 최고 하이라이트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오 시장과 명 씨의 만남이었다. 명 씨는 당당했고, 오 시장은 다음 달 8일 특검 대질 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어제 저 국감을 보고 있자니 '오세훈은 끝났다. 오세훈은 참 어렵겠다.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며 오 시장을 비꼬았다.

오 시장과 명 씨는 전날 국회 행안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대면했다. 두 사람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대납하는 과정에 오 시장이 연관됐다는 의혹에 엮여있다.

전날 국감에서 오 시장은 "다음 달 8일 (명 씨와) 대질신문을 하게 된다"며 "사실관계에 관해 묻더라도 답변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명 씨는 "오 시장이 울면서 부탁했다. 질질 짰다"며 "(오 시장과) 일곱 번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명 씨를 두 번 만난 후에 절연했다는' 오 시장 입장과 배치된다.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 결단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을 외치고 있다. 그런데 그 위대한 사법부 독립을 12·3 비상계엄 내란 때는 왜 외치지 않았느냐"며 "진짜 사법부 독립이 위기에 닥친 12·3 비상계엄 때 침묵하고 내란이 진압되자 '사법부 독립운동'을 하는 걸 보니 참 비겁한 기회주의자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조 대법원장은 자격이 없다.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법원 내 판사들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알아서 처신하시기 바란다"며 조 대법원장을 거듭 겨냥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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