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태훈 기자]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15억 원 정도 아파트는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다'라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지 못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복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생각 속에서 급하게 단어 선택을 한 것이 국민께 걱정을 끼쳤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복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면서 "15억 정도면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다. 중산층 그 이하의 대상이 되는 분들은 전혀 건드리지 않은 정책"이라고 말해 야당과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복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서민 주거 사다리를 찼다는 말과 관련해 저는 15억 이하의 주택과 신혼부부 청년주택이 정책적으로 후퇴한 바가 없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가격이 14억 6000만 원이라는데 서울시 아파트 가격을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 평균가)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발언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저도 물론 당연히 10억 미만 아파트에 살고 있고 서울 시내 70%가량이 (15억 미만) 주택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분들에게 행여나 저의 발언이 마음의 상처가 됐다면 공인으로서 좀 더 적절한 표현을 선택하지 못해 저 스스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복 의원은 "서민은 그야말로 특권이 없고 경제적 부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이라며 "양극화 시대에 중산층이 무너졌기 때문에 중산층이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 다소 좀 애매했다는 생각에서 급하게 단어 선택을 한 것이 서울 시민, 국민분들에게 걱정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무엇을 사과하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하라'는 취지로 복 의원을 압박했다. 그러자 복 의원은 "혼란을 드린 것 자체, 정치인이 정확한 용어를 선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xo9568@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