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토차관 국민 염장 질러"…與 내 첫 공개 사퇴 요구
  • 김시형 기자
  • 입력: 2025.10.23 10:10 / 수정: 2025.10.23 10:10
"파렴치하고 나쁜 사람…사퇴하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3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향해 국민의 비위를 상하게 했다며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3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향해 "국민의 비위를 상하게 했다"며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시형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돈을 모아 집값이 떨어지면 사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뉴스쇼'에서 이 차관을 향해 "자기는 (집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의 말초 신경을, 비위를 상하게 그따위 소리를 했다"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해임을 건의하는 것이 좋고,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이 차관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준호 최고위원이 대리 사과에 나선 것을 놓고는 "당 최고위원이 사과를 했다면 (이 차관도) '내가 책임져야 되겠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알면서도 버티면 되겠다는 건가.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토부 차관 같은 고위공직자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의 의견은 개인적 의견"이라며 "별도 논의된 바는 없다"고 했다.

앞서 이 차관은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9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오른 소득을 쌓은 후 집을 사면 된다"며 "기회는 결국 돌아오기 때문에 규제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더해 배우자가 지난해 약 40억 원에 달하는 경기 성남 판교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33억5000만 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갭투자 의혹이 제기됐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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