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남윤호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캄보디아 구금' 64명의 송환에 대해 '피해자 두 번 죽이는 범죄자 송환 쇼'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금 중이던 범죄 피의자 64명을 전세기로 실어 오며 '국민 보호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며 "더 기막힌 건 민주당이 이번 '범죄자 송환'을 마치 외교 성과인 양 포장하며 박수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성과를 포장하고 박수 칠 때가 아니다. 이들에게 사기당하고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바란 것은 피의자 송환이 아니라 납치, 감금, 폭행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구조였다"며 "지금 캄보디아에는 여전히 구출되지 못한 우리 국민 피해자들이 남아 있다"며 "정부는 범죄의 실체를 밝히고 피해자를 구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피해자는 두고 피의자부터 전세기 귀국 시키며 홍보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또 "캄보디아의 범죄 단지는 단순한 해외 범죄 현장이 아니다. 빚과 취업난, 절망이 뒤엉켜 청년을 범죄로 내모는 한국 사회의 그림자"라고 했다.
그는 "지난 5월 UN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인신매매 범죄가 활개 치고 있다는 내용의 경고를 했지만 우리 정부는 철저히 외면했다"라며 "국가가 방치한 한국 청년들이 캄보디아 취업 사기에 내몰리게 된 현실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범죄의 도시 캄보디아에서의 자국민 보호를 방치한 정부의 뒷북 대응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자국민 보호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캄보디아 구금자 64명은 각 관할경찰서로 압송돼 마약 검사를 비롯 범죄에 가담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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