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파견' 與 "구금 한국인, 피해자 겸 가해자…냉정 대처할 것"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10.18 11:23 / 수정: 2025.10.18 11:23
캄보디아 송환 64명, 귀국과 함께 경찰 압송
더불어민주당 "현지 동포 우려 많아…캄보디아 우호 협력 관계 정상화 노력"
한인 납치·감금 사태 관련 캄보디아 파견을 마친 홍기원과 황명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발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장윤석 기자
한인 납치·감금 사태 관련 캄보디아 파견을 마친 홍기원과 황명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발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국내로 송환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은 "이들은 폭력·감금의 피해자이자 우리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를 한 가해자 신분이다. 냉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소속 황명선 최고위원은 18일 이틀간의 캄보디아 파견을 마치고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우려하는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사이버 범죄의 소굴이 국제 공조를 통해서 해체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부단장을 맡은 홍기원, 임호선 의원도 함께했다.

황 최고위원은 "(구금된 한국인들의) 송환 업무를 위해 이틀에 걸쳐 캄보디아 상원의원들 만나 설득하고 강력하게 (송환을) 요청했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아 수사가 지지부진하지만, 한국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캄보디아) 상·하원 의회와 정부로부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의견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해당 사태에 관해 황 최고위원은 "비슷한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근본적인 사이버 범죄 차단 및 국민 사기 피해 방지 입장을 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민주당은 이들을 냉정하게 대처하고 정부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동포들도 만났다는 황 최고위원은 "그들은 이번 대학생 사망 사건과 온라인 스캠과 관련된 내용들이 국내에서 과도하게 잘못 알려져서 생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안 좋은 사람들로 낙인이 찍히는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달라는 호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책단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과 캄보디아 간 우호 협력 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황 최고위원은 "양국 관계가 더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정부 및 당 차원에서 재외동포들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 또한 "캄보디아와 우리는 잘 아시다시피 지속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한국과 캄보디아 간의 우호 협력이 더 공고해질 수 있도록 해 나가자는 정치권의 공감대가 충분히 이루어졌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책단은 지난 15일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돼 캄보디아 당국 및 정치권을 만나 대응을 논의하고 범죄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이들은 귀국 직후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대책단장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현지에 잔류해 한국인 청년 구출 관련 추가 대응을 하고 19일 따로 귀국할 예정이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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