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남윤호 기자] 국민의힘이 캄보디아 구금자 64명 송환을 두고 "피의자부터 구해오는 청개구리 정부"라고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실이 오늘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금 중인 범죄 사건 피의자 60여 명을 전세기를 동원해 인천공항으로 송환했다"며 "대통령실은 '송환자 대부분이 범죄 혐의 피의자이며 그중에는 적색수배자도 있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피의자보다 더 많은 경찰 인력을 급파했다"며 "이번 사건은 외교적 확인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 납치, 감금, 폭행 등으로 고통받는 현지 우리 국민을 구해야 할 중대한 인도적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성과에 급급해 피해자 구출이 아닌 캄보디아 내 구금된 피의자부터 전세기로 송환했다"며 "이 중에는 살인, 강도, 조직범죄, 경제사기 등 강력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국제 수배 대상인 적색수배자도 포함돼 있다.이들을 신속히 데려오는 것이 '국민 보호'의 성과처럼 포장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초당적 협력을 언급하며 "시급하지 않은 성과를 신속 대응으로 포장하지 말고 피해자 구출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캄보디아 테초 국제공항에 도착한 국적기 안에서 전원 체포된 송환자 64명은 8시 3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입국 절차를 마친 후 호송차 23대를 이용해 관할 경찰서로 분산·압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