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관계자의 '북한 내부 행사'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북한의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두고 '북한의 내부 행사'라고 말했다"며 "이는 국가관이 실종된 발언이다. 그런 인사가 대통령실에 있다는 것 자체가 안보 위기다. 즉각 경질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서는 '우리 군은 북한의 열병식 정황을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정부도 최소한의 현실 인식은 있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가관도, 안보의식도, 국제 정세를 읽는 최소한의 판단력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가 러시아와의 결탁 속에서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북핵 완전 폐기가 아니더라도 일시적 동결 수준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북핵 문제조차 북한의 내부 사정으로 보는 인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감각은 둔하고 국제 정세를 통찰하는 시야가 좁다. 지금은 감상적 평화가 아니라 냉철한 현실 감각이 필요한 때"라며 "현 정부에는 그 어느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식 '위험천만한 외교'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